최초 보도 9월 26일 — 원문보다 늦게 정리한 기사입니다.
중국 격투 로봇 T800, 美서 인간 복서 눌렀다
VR 헤드셋을 쓴 조종자가 원격 조종한 휴머노이드가 아마추어 복서를 쓰러뜨리며 산업용 데이터를 모으고 있습니다.
로봇과 인간의 경계를 시험하는 실험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벌어졌습니다. 로봇신문이 중국 로봇 전문 매체 중국로봇망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최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REK 로봇 격투 대회에서 중국 스타트업 엔진AI(EngineAI, 众擎机器人)가 만든 휴머노이드 로봇 'T800'이 강력한 킥으로 인간 복서 프랭키 라페나를 쓰러뜨리고 승리했습니다.
주목할 점은 이 경기가 완전한 자율 AI 대결은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VR 헤드셋과 모션 컨트롤러를 착용한 조작자가 로봇을 원격으로 조종했고, 로봇은 동적 균형 유지와 자세 교정을 스스로 처리했습니다. 즉 사람의 원격 조작과 로봇 내부의 저수준 동작 제어가 결합된 방식이었습니다.
이번 경기에 투입된 T800은 표준 모델보다 10cm 더 큰 1.83m 크기로 개조됐으며, 영화 '터미네이터'에서 영감을 받은 갑옷 디자인을 입혀 위협적인 외관을 연출했습니다.
T800은 엔진AI가 개발한 고성능 풀사이즈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가격은 18만위안(약 3650만원)부터 시작합니다. 중량은 75kg이며 관절당 최대 토크는 450Nm에 달합니다. 자체 개발한 고체 배터리를 탑재해 한 번 충전으로 4~5시간 연속 작동이 가능하고, 수십 개의 유연한 관절을 통해 달리기, 회전 발차기, 낙하 후 자세 회복 등의 동작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T800이 격투장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앞서 중국에서 열린 URKL 휴머노이드 로봇 격투 대회에서는 상대의 발차기에 머리 부위가 그대로 날아갔음에도 센서와 제어 알고리즘의 힘으로 버티며 계속 주먹을 날려 화제를 모은 바 있습니다. 또 다른 일화로는 엔진AI의 CEO 자오퉁양이 직접 로봇을 테스트하다 발차기에 맞아 넘어진 적도 있습니다.
엔진AI 측은 이러한 스포츠 이벤트 참가를 통해 고강도 충돌 상황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바탕으로 로봇의 균형 유지, 힘 제어, 인지 알고리즘을 개선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혔습니다. 회사는 궁극적으로는 격투가 아니라 산업 및 서비스 분야 적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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