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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조선업, 로봇 자동화로 中 견제

인력 부족과 중국의 수주량 확대에 대응해 한·일 조선소가 용접·도장 로봇 도입을 가속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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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요약

출처: 로봇신문 · 2026년 10월 5일 보도

보도에 따르면, 한국과 일본 조선업계는 중국 조선산업의 지배력 확장에 대응하기 위해 로봇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스마트 조선소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영국 클락슨리서치 자료를 인용한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전 세계 선박 수주량의 63%를 차지했으며, 한국과 일본은 전 세계 생산량의 약 40%를 담당하고 있다. 양국은 LNG 운반선, 잠수함, 선박용 엔진 등 고부가가치 분야에서 핵심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조선업은 자동차와 달리 선박마다 설계가 달라 로봇 도입이 쉽지 않은 산업으로 꼽힌다. 좁고 불규칙한 작업 공간과 높은 정밀도가 요구되는 용접, 도장, 배관 작업은 여전히 숙련 인력에 의존도가 높다. 그러나 HD현대 조선소에서는 로봇이 설계 데이터를 바탕으로 용접 위치를 찾아 작업을 수행하며, 작업자 1인당 처리 가능한 용접 셀을 하루 30개에서 최대 50개로 늘리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한화오션은 표준화된 용접 작업에서 1명의 작업자가 최대 10대의 로봇을 관리할 수 있다고 밝혔으며, 최근 2년간 스마트 조선소 구축에 1,600억 원을 투자해 2030년까지 생산 공정의 70%를 자동화할 계획이다.

일본에서는 화낙(FANUC)이 조선업 특화 용접 및 도장 로봇을 개발했으며, 근로자 수와 비슷한 수준의 로봇을 배치해 야간 생산이 가능하도록 하는 구상이 진행 중이다. 다만 이마바리조선의 히가키 유키토 사장은 투자의 시기와 효과를 판단하기가 극도로 어려운 시대에 진입했다고 우려했다.

맥락

조선업은 전통적으로 숙련된 용접공과 배관공 등 인력에 크게 의존해 온 산업이다. 그러나 한국과 일본 모두 고령화와 젊은 세대의 조선업 기피 현상으로 인해 심각한 인력 부족을 겪고 있다. 이러한 인구 구조적 변화는 단순한 생산성 향상을 넘어, 숙련 인력 부족을 로봇과 AI로 보완하는 것이 생존 전략이 되도록 만들었다. 반면 중국은 정부 지원에 힘입어 대규모 로봇 도입을 추진하고 있어, 한·일 조선업계가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자동화 투자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로봇의 해석

조선업의 로봇 도입은 인력 부족이라는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필수적인 조치이지만, 경제적 타당성에 대한 우려가 크다. HD현대는 로봇이 단순 용접의 90% 이상을 수행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도, 곡면 블록 용접이나 복잡한 배관 작업에서는 여전히 한계가 있다고 인정했다. 중국 조선업체들은 정부 지원으로 시행착오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반면, 한·일 기업은 비용과 편익을 신중하게 따져야 하는 처지다. 향후 5년 내 조선업 전 공정의 완전 자동화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로봇과 인간의 협업 모델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구축하느냐가 중국과의 경쟁에서 승패를 가를 핵심 변수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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