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보도 9월 25일 — 원문보다 늦게 정리한 기사입니다.
세계 산업용 로봇 500만 대 돌파, 설치량도 급증
국제로봇연맹(IFR) 발표…중국이 전 세계 설치량의 59% 차지, 미국은 일본 제치고 2위로
전 세계 공장에서 가동 중인 산업용 로봇(제조 공정에서 반복 작업을 자동으로 수행하는 로봇 팔 등 장비) 누적 대수가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습니다. 국제로봇연맹(IFR, International Federation of Robotics)에 따르면 2025년 전 세계 산업용 로봇 가동 대수는 전년 대비 9% 늘어난 500만 대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본부를 둔 IFR은 이러한 증가가 연간 신규 설치 대수가 11% 늘어난 데 따른 것이라며, 지난해에만 전 세계 공장에 60만 대 이상의 신규 로봇이 설치됐다고 밝혔습니다.
제인 헤프너(Jane Heffner) IFR 회장은 "산업 자동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며 이번 500만 대 돌파가 7년 전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아시아가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아메리카 지역이 그 뒤를 잇고 있는 반면, 유럽의 성장세는 상대적으로 더딘 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여전히 아시아가 선두, 그러나 판도는 조금씩 변화
중국은 세계 최대 로봇 도입국 지위를 더욱 공고히 했습니다. IFR에 따르면 중국의 연간 설치 대수는 20% 증가한 35만 4,000대로, 전년보다 거의 6만 대가 늘었으며 이는 전 세계 설치량의 59%에 해당합니다. 이 중 중국 자국 제조사가 판매한 물량은 15% 늘어난 19만 5,000대로, 자국 시장 점유율은 2024년 57%에서 2025년 55%로 소폭 낮아졌습니다.
일본은 2025년 3만 6,219대를 설치해 전년 대비 19% 감소했으며, 이로 인해 세계 시장 순위가 2위에서 3위로 내려앉아 미국에 자리를 내줬습니다. IFR은 일본의 수요가 단기적으로는 소폭 성장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국은 3만 대를 설치해 1% 감소했지만 여전히 세계 4위 시장 지위를 유지했으며, IFR은 2027~2028년 예정된 자동차 업계의 신규 투자가 그동안 3만 1,000대 안팎에서 정체돼 있던 흐름을 바꿀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인도는 약 1만 500대를 설치해 15% 증가했고, 이는 독일을 제치고 세계 6위에 오르기에 충분한 수치였습니다. 2020년부터 2025년까지 인도의 연평균 성장률(CAGR)은 27%에 달했습니다.
미국, 일본 제치고 2위 등극
아메리카 지역에서는 미국이 일본을 제치고 중국에 이어 세계 2위 로봇 시장으로 올라섰습니다. 설치 대수는 12% 증가한 약 3만 8,500대로, IFR이 집계한 역대 미국 수치 중 세 번째로 높은 기록입니다. 멕시코는 3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며 7% 줄어든 5,200대 미만을 기록했고, 캐나다는 5% 증가한 약 4,000대를 설치해 2020년 이후 연평균 9%의 성장률을 보였습니다. 브라질은 38% 급증한 약 4,300대를 설치하며 두드러진 성장을 보였는데, 특히 자동차 업계 설치량이 212% 급증한 약 2,100대에 달했습니다. IFR은 이러한 성장을 중국 자동차 업체들의 브라질 투자 확대와 연관지었습니다.
유럽은 완만한 증가세
독일은 유럽연합(EU) 전체 설치량의 41%를 차지하며 여전히 유럽 최대 시장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2025년 설치 대수는 오히려 8% 감소한 2만 5,000대 미만에 그쳤습니다. 다만 2020년부터 2025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은 2%를 기록했습니다. 유럽 2위 시장인 이탈리아는 11% 감소한 약 7,800대를 설치했습니다. 프랑스는 8% 감소했음에도 약 4,500대를 설치하며 3위 자리를 되찾았고, 15% 감소한 약 4,300대를 기록한 스페인을 근소하게 앞섰습니다.
장기 성장세는 계속될 전망
IFR은 전 세계 로봇 설치 대수가 2026년에는 9% 증가한 65만 5,000대, 2029년에는 80만 6,000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특히 중국, 미국, 인도가 강력한 성장 시장으로 꼽혔습니다. IFR은 공급망 회복력 확보 필요성, 최근의 무역 정책 변화, 지정학적 갈등 등이 제조업체들의 리쇼어링(생산기지 본국 회귀) 및 니어쇼어링(인접국 이전) 움직임을 촉진하고 있으며, 이는 지역별 수요 패턴을 바꾸는 동시에 자동화 수요 자체를 끌어올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또한 인공지능, 머신비전, 센싱 기술의 발전과 함께 프로그래밍 및 시스템 통합이 쉬워지면서 도입 비용이 낮아지고 자동화가 새로운 응용 분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로봇 스타트업 런치패드 빌드 AI(Launchpad Build AI)의 최고경영자(CEO) 존 퀵(Jon Quick)은 더로봇리포트(The Robot Report)와의 인터뷰에서 인력 부족이 이러한 흐름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하며, 2030년까지 미국 내 제조·조립 분야 공석이 약 200만 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아무도 하기 싫어하는 일, 위험한 일은 로봇에게 맡기자"고 말하며, 업계가 인간이 하는 모든 일을 로봇으로 대체하려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더로봇리포트 보도에 따르면 이번 조사 결과는 오는 10월 20~2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서 열리는 로보비즈니스(RoboBusiness) 2026 행사를 앞두고 발표됐으며, 해당 행사에서는 리쇼어링과 자동화를 주제로 한 패널 토론도 예정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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